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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8화
18권
희망서린 생각을 하며 몸을 가볍게 풀고서 차원의 주신전을 나선다.
대충 반나절 정도 잔 것 같다.
아직 여유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변동사항이 많이 생겨서 조절을 해야 했다.
준비할 것도 많이 필요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신만 잘하면 되는 부담이 없는 일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은 하나도 고려해주지 않는 신계의 사정이야 이제 내전만 안 발생하고 망하지만 않으면 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 포기할 결심을 굳혔다.
신계주신의 신력지원의 보상만으로도 대가는 넘친다.
‘다른 주우주는 신계소속이 되어보았자 공통적으로 지원을 받는다.
보통 신이 1년을 수련해야 본신신력 100이 오르지.
그래서 다른 주우주의 신들은 대부분 1,000만년을 넘게 수련해야 겨우 주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능력위주의 499주우주는 역시 달라.
지금은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신계주신이 일단 되어보니 혼자서 용병신으로 수련을 할 때보다 정말 무시무시하게 본신신력이 오르고 있다.
어떻게든 지금 직위를 유지하고 올려야 해.” 499주우주는 신계 소속만 되면 2배는 기본에다가 급수가 오르면 2배씩 추가된다.
일반 주신이 다스리는 신계에 소속된 하급신이 본신신력 100을 올리기 위해 1년이 걸린다면 중급신이 6개월만 걸린다.
거기에 상급신이 되면 3개월이 되고 최상급신이 되면 1.5개월이 걸린다.
주신급인 최고위 신이 되면 다시 반으로 줄어 22일 정도가 되고 신계주신은 11일 정도가 된다.
이게 겨우 일반 주신계의 본신신력 지원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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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우주의 엔트리파워볼 신들이 보면 입을 딱 벌리고 다물지 못할 것이다.
일반 행성보다 1만 배 이상의 크기와 풍요를 보장하는 주신성과 상층부의 결단이 벌어진 일이다.
그러나 더 눈이 뒤집어질 일은 다음에 있다.
신계자체의 등급이 오르면 중급신계는 저기에 2배가 추가된다.
상급신계도 다시 2배가 되어 증가된다.
주신만 따지면 일반신계의 신계주신이면 11일이 걸리던 본신신력 증가가 중급이 되면 6일이 된다.
상급이 되면 겨우 3일이다.
창조신계를 노릴 정도의 최고위 신계가 되면 상황은 다시 완전히 또 달라진다.
최고위 신계이상에만 있는 신계관리주신이 있다.
이들 신계관리주신만 해도 겨우 1.5일만 걸린다.
여기에 최고위 신계주신은 4배의 추가효과를 보장하니 9시간 정도면 된다.
다른 주우주의 EOS파워볼 신들의 1년을 죽도록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신력증가를 9시간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덕분에 본신신력의 느린 증가를 걱정할 필요 없이 권능의 개발에만 집중하였다.
이렇게 자체적으로 개발한 초월권능을 가진 강력한 주신들이 넘쳐나기에 겨우 주신계의 일부전력만으로도 500주우주를 막아서는 기적을 연출 가능한 것이다.
물론 지원을 후하게 받은 만큼 가혹하게 일을 시키고 대신족과 마신족과 생사를 건 인증전을 치르지만 주신들이 악착같이 직위를 유지하고 버티는 이유였다.
‘이런 급속한 성장을 한 번 맛보면 다시는 과거로 못 돌아간다.
반나절만 수련하면 되었던 신력증가가 다시 1년을 투자하여야 한다면 누구나 참지 못할 것이다.’ 가혹한 업무와 인증전의 부담을 못 견디고 직위를 버리고 다른 주우주로 진출한 주신들이 결국 돌아오는 원인이기도 했다.
이 점을 신계주신으로서 몇 개월 지내보니 확실히 알게 되었다.
‘신계주신으로서 로투스바카라 성장지원만 착실하게 챙겨도 남는 장사다.
내전만 발생하지 않게 조심조심 운용하자.
열이 받아도 꾹 참자.
그러면 극단적인 사태로는 안 번져.

이번 선별만 계획대로 되면 정식 창조신계로 승급도 문제가 아니야.’ 이제 충성까지는 안 바란다.
단지 지금에 만족하고 일만 해주기를 바라고 열심히 이것저것 지원을 해주었다.
그런데 말을 듣기는 고사하고 툭하면 사고만 치려는 부하들을 생각하면 혈압이 솟구치려 하지만 자신만 눈을 감으면 된다.
신계 대부분의 고위신들이 모두 저런 성향인데 여기서 바꾸려고 하면 정말 신계가 절단난다.
꾹 참고 자기만 참으면 어떻게든 굴러 갈 것이다.
신계 발전이 로투스홀짝 자기들의 이익과 직접 관련이 있으니 손해만 안가면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이다.
왜 사기꾼 주신이 그렇게 능구렁이가 되었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갔었다.
‘그러니 참자.
참고 신계주신의 자리를 유지하기만 하면 마력이상으로 신력을 쉽게 올릴 수 있어.
그것만 해도 어디냐? 오픈홀덤
여기를 포기하면 다시 아무 지원 없이 수련만 하거나 용병신 계약 때 굽실거려야 해.
그러니 신계주신이 되기를 정말 잘했어.
잘 한 거야.’
주신전에 가서 많은 작업을 해야 하기에 부정적인 생각은 금물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기분전환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기분을 전환하고 차원의 신전의 정문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인사하던 천족이 안 보인다.
‘어라? 어디 갔나?’
약간 의아해 하면서도 잠시 자리를 비울 수도 있지 하면서 문을 열었다.
끼이이익-! 툭-!
“응?”
이상하게 문이 안 열린다.
약간 열리다가 바로 걸린다.
무엇인가에 막혀있다.
툭툭-! 투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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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밀어도 꼼짝도 안한다.
어떤 거대한 물체가 문을 못 열게 막고 있는 것이다.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인간출신이며 용병신이라 세력이 전무한 자신이 아무리 얕보여도 신계주신이다.
비록 관리신이지만 용병출신의 투신이며 마도신이다.
여기에 전능의 휘에게 주신장전으로 도전할 정도로 강대 무비한 주신중의 주신이다.
더구나 차원의 신전은 자신의 개인 신전이다.
감히 그 신전의 문을 봉쇄하는 도발도 아닌 선전포고를 하는 미친 짓을 할 신이 신계에 있을 리가 없다.
직접 자신에게 덤비지 않았으니 반역은 아니나 봉쇄 정도의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자신의 신계는 신계주신에게 이런 일을 단독으로 벌일 수 있는, 독자적으로 강한 세력을 가진 주신은 아직 없다.
세력이 우세한 여주신들과 본래 신계주신의 세력 간에 내전이 벌어지기 직전이라, 여기에 정령주신들을 끌어들여 함부로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이 균형은 본래 신계주신의 세력과 정령주신들이 세력을 합치면 깨어진다.
하나 정령주신들과 연합하면 여주신들을 이길 수는 있지만 절대 얌전하게 제압될 여주신들이 아니다.
더구나 따르는 여신들이, 고위 여신들이 거의 전부다.
신계를 초토화를 감수하면서 반항할 것이고 그것이 신계멸망과 직결된다는 것을 태초의 투신들과 가이아나가 모를 리가 없다.
잘 달래서 데리고 있는 것이 가장 최선책이다.
그런데 생각이 전지의 성에게 흘렀다.
이런 복잡한 정치상황은 힘이 전부인 마신족의 마신은 이해가 안 된다.
전능신족의 여주신인 가이아나가 신계주신대리이니 이런 난장판인 신계관리를 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분명 이것저것 조언을 하면서 도우려고 했을 것이다.

그런 정상적인 조치결과가 본인의 상식을 극단적으로 벗어날 것이라는 예상을 할 리가 없다.
힘으로는 절대로 굴복이 안 될 정도로 강한 성향을 가진 여주신들과 휘하의 여신들이었다.
그들이 단합한 힘은 상급주신으로서 비교할 수 없이 강하던 전 신계주신도 직접적으로 대립을 삼갈 정도다.
더 웃긴 것은 대부분의 여신들이 여주신들에 포함되어 있고 남신들도 어느 정도 수용하고 있는 상태였다는 점이다.
그 결과가 여신부라는 기형적인 조직도 생겨서 정문과 큰길로 남신들이 못 다닐 정도였다.
그렇게 창조신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배배 꼬인 채 강제 인계를 받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자신이 세력 다각화와 최고위 신계의 승급을 위해 정령주신들이 있다.
이들도 과거의 패배의 원한을 풀려고 이를 갈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독종이다.
여기에 힘으로 이런 갈등을 풀려고 했다가는 그야말로 바로 내전이다.
전지의 성이라고 해도 순간에 제압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자들이 넘쳐난다. 그러니 전지의 성과 가이아나의 강압에 다른 주신들이 연합하여 대항이라도 했다가는 정말 신계가 모두 날아간다.
“이런 빌어먹을-!
어설픈 호의가 무관심보다 나쁠 수도 있다는 것을 깜박했다.” 꽈아아앙-!
화가 나서 주먹을 휘둘러서 문을 통째로 날려버린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어째 마도를 사용하지 않고서 주먹부터 휘두르는 것이 마도신답지 않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그만큼 급했다.
주먹에 박살난 문과 주변의 벽이 충격을 못 이기고 가루가 되어 휘날리고 막고 있던 물체도 저 멀리 날아간다.
의외로 막고 있던 것은 건물의 잔해였다.
다급하게 차원의 신전의 정문을 나서서 주위를 확인한 순간 저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아하하하하-! 거의 망했네.
망했어.”
자기 전에는 멀쩡했던 신계는 다 어디로 갔는지 모두 부서진 폐허만이 보였다.
거기에 아직 여기저기 전투가 벌어지는지 굉음과 폭음이 간간히 전해진다.
엄청난 크기의 무엇인가가 날뛰었는지 아예 가루가 된 신전들도 많았다.
범인은 찾을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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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엄청난 크기의 거대한 늑대가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서 미친 듯이 날뛰는 것이 보였다.
당장 전지의 성의 위치도 확인을 해야 하지만 지금 급한 것은 저 늑대다.
신체크기와 권능 탓인지 움직일 때마다 신계가 박살나는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진다.
더구나 타고 있는 이계의 정령신들이 어떻게 지원했는지 주변의 태초의 투신들도 감당을 못하고 있다.
그렇게 신력 성장지원 때문에 어떻게든 꾹 참고 버티며 지켜야할 신계가 폐허로 변해갔다.
저 발광에 자신이 처음 받은 신계가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이성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
“이 개새끼야-!
당장 모두 그만두지 못해-!”
차원의 마도신의 분노에 찬 고함소리가 신계를 울렸다.
그 소리가 신계에 전달되는 것과 동시에 무엇인가 가죽부대를 때리는 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거대 늑대신의 옆구리가 무엇인가에 부딪힌 것처럼 급격하게 꺾인다.
“캐…….”
파가가가가가강-!
늑대신의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의식이 날아갔는지 네발이 그대로 쫙 퍼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신계 전체가 울리는 굉음이 마무리를 짓듯이 뒤를 이어 울린다.
산처럼 거대한 거대 늑대신의 몸이 돌멩이처럼 저 멀리 날려져 나뒹구는 모습에 주변의 태초의 투신들이 얼음처럼 얼어붙었다.
자신들이 저 상식을 초월한 거대 늑대신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단 한 번의 공격에 저 꼴이다.
거기다 방금 무엇인가에 의해 자신들의 포위망이 단순히 상식을 초월하는 속도와 힘으로 무식하게 돌파를 당했는데 인식조차 하지 못했다.
거기에다 돌파와 동시에 그렇게나 애를 먹게 하던 거대 늑대신이 마치 조약돌처럼 날려지고 있다.
이제야 전달되는 목소리를 들어보니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 같은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록 초월의 권능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초일류의 투신인 자신들이다.
그런데 자신들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할 정도의 움직임은 적어도 주신 중에는 없다.
더구나 저 공격은 분명 맞은 폭음이 충격이후에 퍼질 정도의 초고속의 일격이다.
오로지 신체능력과 검술만으로 초월의 권능에 도달한 극히 일부의 투신만이 가능하다.
더구나 물리법칙까지 완전히 무시하고 이 정도의 파괴력을 보인다는 것은 아무리 주신이라도 무리다.
직접 보았던 적은 거의 드물다.

검신으로서 초월의 권능에 도달한 과거의 신계주신도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보여주었던 신기였다.
그러나 늑대신이 튕겨나간 자리에 단순한 정권지르기 자세로 서있는, 로브로 얼굴까지 뒤집어쓴 저 모습은 분명히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이었다.
너무 커진 난국에 어떻게든 깨어나기 전에 수습을 하려고 했는데 역시 늦은 모양이다.
그리고 황급히 고개를 숙인다.
신체에 풍겨지는 투기와 살기가 심상치가 않다.
마도신으로서 특유의 마력이 아닌 너무나 익숙한 투신의 압박이다.
잘못하면 자신들도 저 늑대신처럼 한 방에 날아간다는 위기감이 오랜 경험에서 바로 파악이 되었다.
황급하게 상황을 보고한다.
“마지막 반항을 제압 중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완전히 제압하겠습니다.” “닥쳐라-! 무슨 제압을 이렇게 무식하게 하는가?
신계의 몰골이 보이지 않는가?” 차원의 마도신의 일갈에 주변의 태초의 투신들이 고개를 푹 숙였다.
자신들의 주변에 보이는 신계는 멀쩡한 건물이 거의 없었다.
신계가 거의 절반은 파괴가 되었다.
척 보아도 완전히 망한 꼴이다.
그나마 드디어 벌어질 일이 터졌다고 신속하게 주신급이하의 하급신들은 신계 밖으로 도망을 쳐서 피해자는 거의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주신장전을 준비하기 위해 주신들을 주신전에 연금한다는 말에 다른 여주신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 통했다.
비상사태로 긴급 준비의 필요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계의 정령신들과 정령주신들이었다.

연금이라는 말에 경기를 들리듯이 거칠게 반항하며 순식간에 이 꼴이다.
그리고 발악처럼 이동형 요새인 거대 늑대신과 거대 뱀신을 외부로 보내 날뛰게 하자 신계가 무너지는 것은 순간이었다.
거대 늑대신이 왜 신계전멸을 위한 이동 요새였는지 확실하게 알 정도로 신계 파괴에 특화되어 있던 것이다.
외부의 급속한 파괴에 놀란 여주신들이 직접 나서려했지만 정령 여주신의 대표들이 막아섰다.
결국 보다 못한 전지의 성님까지 직접 나서셨는데도 이렇게 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이계의 정령신들과 환수주신들이 끝까지 반항하며 전지의 성님의 발을 묶은 것이다.
대책 없이 신계가 초토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태초의 투신들이 덤벼들었지만 반나절 만에 겨우 거대 뱀신만 제압을 했다.
그나마 늑대신이 신계주신인 차원의 마도신의 신전에 접근을 꺼려서 절반은 살아남았다.
하지만 단 반나절 만에 신계가 멸망직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긴장을 하고 있는데 긴 한숨을 토해내며 결정을 내린다.
“후우우우-! 아무 일도 없었다.” “예?”
“신계는 주신장에 참가할 주신의 선별과정에 들어갔고 그 과정의 일환으로 과거 신계를 철거했다.” “???”
“주신장전에 참가할 주신에게 어울리는 거대 신전을 새로 짓기 위해 전부 부순 것이다.” “허어어? 신계가 반파된 이상 이건 내전입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이 통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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